8월 수입물가 전년比 21.6% 올라···12년 8개월 만에 최고

김주식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4 09: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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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1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뉴스비즈=김주식 기자]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 상승률이 예사롭지 않다. 8월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0%대 상승률을 보였다. 12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반도체 등 전방 산업 수요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물가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방산업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원·달러환율도 상승하면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는 120.79로 전달보다 0.6%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1.6% 급등했다. 지난 2014년 4월(120.89) 이후 7년4개월만에 최고치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2008년 12월(22.4%) 이후 12년8개월 내 최고 상승률이다.

 

▲ 8월 수입물가가 1년 전보다 21.6% 상승률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8월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69.50달러로 7월(72.93달러)보다 4.7% 하락했다. 

 

품목별로 원재료는 유가 하락에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중간재는 전월보다 1.1% 올랐다. 제1차 금속제품(1.9%), 화학제품(1.7%), 전기장비(1.5%), 기계 및 장비(1.5%) 등이 모두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2%, 1.0% 상승했다. 이는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월 수출물가는 1년 전보다 18.6%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개월째, 전월 대비로는 9개월째 오르고 있다.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12.72로 2013년 8월(114.1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4%나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0.9% 하락했으나 공산품은 1.0% 상승했다. 반도체도 전월 대비 1.0%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으론 수입물가, 수출물가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 기준 수출입 물가가 오른 것이다. 8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0.34원으로 7월(1143.98원)보다 1.4%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0.7% 하락해 지난해 9월(-0.5%) 이후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바뀌었다.

 

뉴스비즈/김주식 기자 kjs@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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