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중국', 실적 키워드는 '공동부유'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1-09-02 09: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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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안보험·메이퇀 등 대표기업 실적 보고서에 '공동부유' 내세워
ESG사업에 포함하기도...당국 규제 압력으로 기업 동참 이어질 듯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중국 주요 상장기업의 실적 보고서에 '공동부유'가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반독점을 강화하고 공정 경쟁을 심화하겠다는 최근 입장과 맥을 같이하는 모습이다. 

 

중국 최대 보험사 핑안보험과 식품배달기업 메이퇀 등 각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실적 보고서에서 공동부유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현지시간) 보도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연합)

 

국영은행인 중국은행을 포함해 최소 73개 기업이 지난달 31일까지 홍콩과 상하이, 선전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모두 공동부유를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을 포함한 첨단기술과 교육 등 주요 기업에 대한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정책 방향에 발맞추려는 기업들의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주석이 추진하는 경제개혁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메이퇀은 보고서에서 더 큰 사회를 위해 공동부유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싱 메이퇀 창업자는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메이퇀이라는 사명은 '더 나은 우리'라는 뜻"이라면서 회사의 DNA에 공동부유라는 개념이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왕 창업자는 이와 함께 메이퇀이 현재 반독점 행위와 관련해 상당한 규모의 벌금을 부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서비스업체인 그린타운서비스그룹 역시 실적 보고서에서 직원을 위한 공동부유 계획을 공개했고 용기업체 저장하얼스는 공동부유라는 슬로건이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기업은 공동부유가 지방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에 포함시켰다는 기업도 있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는 지난달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자금을 150억 달러로 2배 늘릴 것이라고 밝혔고 온라인전자상거래시장에서 알리바바에 도전장을 내민 핀듀오듀오도 농부들의 복지를 위해 15억 달러를 쓸 계획이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중앙전면개혁심화위원회 제21차 회의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반독점을 강화하고 공정경재 정책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공동부유를 촉진하는 전략적 높이에서 공정하고 경쟁적인 시장 환경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을 위한 발전공간을 만들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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