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험 커졌다..."연준 결국 실패할 것"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1-08-31 09: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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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 "자산·부채 상황 심각“...은행권 자본 확충 나서야
루비니 "스태그플레이션 올 것...연준 양적완화 반복 불가피"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이 위험하며 정책 당국은 신속히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테이퍼링(tapering)과 양적완화를 반복하는 정책 실패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은 최근 잭슨홀경제정책심포지엄에 참석해 "금융 안정 위험에 대응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고 마켓워치가 31(현지시간) 보도했다.

 

▲ 도널드 콘 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 (사진=로이터/연합)

 

콘 전 부의장은 "현재 상황은 예상치 못한 커다란 위험으로 가득하다"면서 "위험이 실제로 닥친다면 금융시스템의 충격이 증폭될 것이며 이는 결국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을 지적했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 7월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자산가치가 역사적인 수준으로 상승하고 정부와 민간 부문의 부채가 경제 규모 대비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이로 인해 금융시스템이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시장이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콘은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위험 신호를 개의치 않고 있으며 이는 10년 만기 국채로 대변되는 실세금리가 여전히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자산 거품과 부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포지션이 아니라는 것이 더 심각하다고 콘은 덧붙였다.

 

연준은 이미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으며 연방정부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인 재정적자를 끌어안고 있기 때문이다. 더 쓸 수 있는 총알이 없다는 것이다.

 

콘은 미국 경제를 거품 붕괴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의 부채 감축과 자본 확충이 급선무라고 권고했다. 과도한 신용 팽창 이후 경기 위축이 은행권에 미칠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 대응 완충차본(countercyclical capital buffer)'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평가다.

 

거대 자산운용사인 GMO의 창업자이자 거품 경고로 유명한 제레미 그랜덤 역시 콘 전 부의장과 같은 입장이다. 그는 "연준은 가능한 한 모든 자산 가격의 거품을 빼야 한다"면서 "초반에는 고통스럽겠지만 기다리고 있는 것보다 위험은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불황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일 마켓워치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자산 거품 붕괴로 인한 자금 손실과 공급 쇼크가 맞물리면서 지난 1970년대와 같은 지속적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또 '완만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재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엄청난 규모의 통화·신용·재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많은 선진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있으며 성장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에 나서도 여전히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결국 경제는 경착륙 위험에 노출되고 연준은 다시 양적완화를 재개하는 악순환이 펼쳐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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