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매니저, 경제 먹구름 vs. "주식은 산다"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1-09-15 09: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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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서베이, 경제 성장 응답 13%로 급락...주식 투자 비중은 50% 유지
응답자 84% "연준 연말 테이퍼링...2023년 2월 금리 올릴 것"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경제 전망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주식 비중은 여전히 높게 유지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전 세계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응답한 매니저는 13%에 머물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현지시간)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사진=로이터/연합)

 

이 같은 수치는 팬데믹이 본격화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3월에는 91%의 응답자가 경제 낙관론을 밝혔다. 델타 변이에 따른 코로나 재확산이 펀드매니저들의 답변에 영향을 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펀드매니저들은 그러나 자산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매니저들은 글로벌 주식 비중을 50%로 유지했다. 20년 평균치는 29%. 채권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마이클 하트넷 BoA 투자전략가는 "이번 펀드매니저 서베이는 자산 가격과 펀더멘털 사이의 간극이 크다"면서 "경제 전망에 따르면 주식 비중은 떨어져야 하지만 투자자들이 거시 재료를 무시하면서 위험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비둘기파 성격의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 낙관론의 배경이라는 평가다. 거시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지면 저금리 기조가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채권 수요를 억제하고 주식에 대해 '대안이 없다'는 의미인 TINA(There Is No Alternative)로 연결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응답자의 84%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말에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첫 금리인상은 20232월이 될 것으로 매니저들은 내다봤다. 이는 기존 202211월에서 3개월 늦춰진 것이다.

 

중국 당국이 확장 정책을 펼 것이라고 내다본 매니저들도 82%에 달했다. 지난 7월의 44%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또 향후 3개월 안에 증시 급락에 대비한 헷지에 나설 것이라는 응답도 20181월 이후 가장 적었으며 67%는 현재 시장의 유동성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이후 최고치다.

 

부문 별로 미국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이 40%로 가장 높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주식에 대해서도 2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중국 주식에 대해서는 매도 의견이 많았다. 8월과 비교하면 일본 증시 비중을 늘린 매니저들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미국에 배한 투자 비중이 10%1%포인트 하락했으며 유럽이 38%2%포인트 높아졌다. 신흥시장은 5%포인트 하락해 2%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69%가 일시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28%였다. 펀드매니저들은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테일 리스크'라고 봤고 긴축 발작과 코로나 델타 변이가 뒤를 이었다.

 

이번 서베이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실시했으며 조사에는 232명의 펀드매니저들이 참여했다. 이들의 운용 자산은 모두 8070억 달러에 달한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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