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녹색채권 발행 '봇물'...1조달러 시대 온다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1-09-06 09: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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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스페인 등 이달 첫 발행...EU, 녹색채권 '큰 손' 부상 전망
녹색채권시장 올해 4500억 달러 예상...2023년 1조달러 넘어설 듯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글로벌 녹색채권 발행이 급증하면서 2년 뒤에는 국가 발행 기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영국을 비롯해 주요국이 발행을 추진하면서 유럽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 스페인, 콜롬비아가 이달 첫 녹색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또한 80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 긴급 자금 중 그린 프로젝트에 30%를 배정하고 있어 녹색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 글로벌 녹색채권 발행 추이. (단위=10억 달러)(출처=블룸버그)

 

도이치방크의 트리샤 타네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문 책임자는 "(녹색채권 발행에 대한) 파이프라인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기록적인 발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국이 녹색채권 발행에 동참하면서 이달 녹색국채 발행 규모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200억 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냇웨스트마켓은 지난 3월 기록한 월 기준 최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이탈리아가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했으며 프랑스도 추가 발행에 나섰다.

 

폴란드가 2016년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269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 해에는 4000~4500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신흥국 중에서는 홍콩과 칠레가 녹색채권을 발행했고 아프리카에서는 베냉과 가나, 중남미에서는 콜롬비아가 이번 분기에 발행을 예정하고 있다.

 

녹색채권시장의 성장은 수요가 이끌고 있다. 친환경을 가장하는 '그린워싱(greenwashing)'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채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녹색채권의 발행 금리가 전통적인 채권보다 낮은 이른바 '그리니엄(greenium)' 혜택을 누리고 있어 발행 주체 입장에서도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평가다.

 

단기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발행은 영국이 차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터는 영국이 이달 210억 달러 규모의 2023년 만기 '그린글릿'을 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유로 지역에서는 오스트리아, 그리스가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말 기준 16개국이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이 511억 달러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으며 독일(402억 달러), 프랑스(321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호르헤 가라요 소시에테제네랄 선임 금리 투자전략가는 "모두가 자체적인 녹색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EU의 발행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과 스페인의 발행으로 이달 규모는 상당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최대 규모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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