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기의 부동산시장...헝다그룹 뇌관 터지나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1-09-16 0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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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헝다그룹 사태 스필오버 경고...골드만삭스 “산업 전체에 영향”
JP모건 “정부 나서면 영향 제한될 것"
中‘ 공동부유’ 추진으로 파산 용인 가능성도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헝다그룹이 중국 경제의 화약고로 떠올랐다. 월가는 부실 경영과 막대한 부채로 파산 위기설이 돌고 있는 헝다그룹 사태가 부동산시장의 뇌관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헝다그룹의 부동산개발사업이 추가로 악화한다면 중국 부동산 매수자와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로이터통신이 15(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헝다그룹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결국 부동산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스필오버(spill over)'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쉬자인 중국 헝다그룹 창업자. (사진=로이터/연합)

 

스필오버란 일부 지역의 현상이 다른 지역으로 퍼지거나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헝다그룹이 계속기업으로써 부동산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면 업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헝다그룹이 취할 수 있는 선택 사항으로 역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업을 점검하고 제3자를 통한 투자 유치 그리고 잠재적 부채에 대한 구조조정 등을 권고했다.

 

헝다그룹의 구조조정을 통한 회복 가능성은 역외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헝다그룹의 달러표시 채권은 최근 20센트 중반 대로 폭락했다. 모기업 위기에 자회사인 티엔지홀딩의 채권은 20센트 밑으로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시장 기준에 근접한 구조조정 계획이 나올 경우 헝다그룹 사태로 인한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JP모건은 헝다그룹 사태의 파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지만 시장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스필오버를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나설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보장한다면 헝다그룹이 파산하더라도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은 한정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동부유'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헝다그룹의 파산을 용인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주택도농건설부는 헝다그룹이 오는 20일 만기인 채무를 지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최근 은행권에 경고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다음 주 일부 납입원금도 처리하지 못할 전망이다.

 

또한 오는 23일 만기인 달러표시 채권에 대한 8400만 달러 규모의 이자 지급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헝다그룹은 1997년 부동산을 시작으로 금융, 여행, 전기차까지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한 재벌기업이다. 쉬자인 창업자 겸 회장이 2017년 중국 최대 부호로 선정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무리한 차입을 통한 사업 확장으로 위기에 빠지면서 3000억 달러 규모의 부채가 쌓였다.

 

파산 루머로 헝다그룹의 주가는 지난 1년간 80% 넘게 폭락했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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