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구리 더 오를까...“중국을 봐라“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1-09-13 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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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중국 등 수급 고려할 때 단기 상승 이어질 전망
연준 통화정책 영향은 제한적...내년부터 수급 안정되며 하락 전환할 듯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글로벌 상품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알루미늄과 구리 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 같이 내다보고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공급 추이가 가격 결정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2(현지시간) 보도했다.

 

SC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상품시장의 큰 변수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잭슨홀심포지엄 이후 오는 11월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된 실질 금리가 이를 보여준다고 SC는 설명했다.

 

문제는 중국의 움직임이다. 중국은 최근 가격 안정을 위해 기초금속의 전략적 재고를 대량 방출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알루미늄 비축량은 70kt, 아연이 50kt, 구리가 30kt으로 줄었다.

 

알루미늄 가격은 강세를 지속하며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13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SC는 기니의 쿠데타 등 지정학적 요인과 수요가 알루미늄 가격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기니는 알루미늄 주요 원료인 보크사이트의 수출국으로 중국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하다. 중국은 보크사이트 수입량의 55%를 기니에서 들여오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기니 사태로 알루미늄 공급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지역적인 프리미엄도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C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지역의 프리미엄은 지난 8월 파운드당 36센트를 기록했다. 9월 초까지 이어진 캐나다 키티맷 파업 영향이다. 유럽의 프리미엄 역시 2015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주요 거래소의 재고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도 상승 요인이다. LME의 알루미늄 재고는 133t으로 떨어졌으며 SHFE 재고 또한 1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수급 영향으로 구리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8월 미가공 구리와 관련 제품의 수입은 394kt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8월 데이터는 20191월 이후 최저치로 전월에 비해 7%, 전년과 비교하면 41% 급감했다. 올 들어 8월까지 수입량은 361t을 기록했다.

 

최근 구리 가격은 일단 진정된 모습이다. 칠레발 공급 위기가 일단락된 데다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칠레에서는 연 185000t 규모를 생산하는 안디나광산에서 2개 핵심 노조가 임금 협상에 합의하며 파업을 철회했다.

 

그러나 칠레와 함께 주요 구리 생산국인 페루의 7월 생산량은 19300t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SHFE의 구리 재고 또한 지난 369300t으로 줄었다. 이는 2월 초 이후 최저치다.

 

한편 SC는 중장기적으로 주요 금속 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SC에 따르면 최근 t27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알루미늄 가격은 내년 2315달러를 기록하고 2023년에는 2175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는 최근 t93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내년 8590달러, 2023년에는 800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SC는 내다봤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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