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금, 중국서 빠지고 인도 간다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1-09-03 09: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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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내스퍼스, 올라·빌데스크 등 인도 투자 확대
中 '시코노믹스' 부담으로 인도 매력 부각될 듯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글로벌 투자자금이 중국에서 인도로 이동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규제 강화와 맞물려 특히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자금이 빠르게 선회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내스퍼스가 중국 기업에서 자금을 빼서 인도로 향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기업의 행보가 특히 주목되는 것은 소프트뱅크와 내스퍼스 모두 중국 IT기업에 투자해 이른바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내스퍼스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에 투자한 지 17년 만에 처음으로 올 해 지분을 매각했다. 내스퍼스는 지난 2001년 텐센트에 투자해 46.5%의 지분을 보유했으며 최근 자회사 프로서스를 통한 매각으로 지분률은 28.9%로 낮아졌다.

 

텐센트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로 내스퍼스가 투자자들에게 안긴 수익률은 지난 20여 년 동안 12000%에 달한다.

 

인도로 눈을 돌린 내스퍼스는 프로서스를 통해 인도 최대 결제서비스업체 빌데스크를 4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05년부터 인도에 투자를 시작한 이후 내스퍼스의 누적 투자 규모가 60억 달러 정도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에 상당한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다는 평가다.

 

내스퍼스는 빌데스크의 사업 모델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페이U의 결제 비즈니스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빌데스크의 연간 결제 규모가 14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서스는 앞서 인도 최대 음식배달업체 스위기에 투자했다. 스위기는 지난 7월 프로서스와 소프트뱅크 등 투자자들로부터 모두 125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스위기의 기업 가치는 55억 달러로 평가된다. 경쟁업체 조마토는 7월 상장한 이후 주가가 70% 이상 상승했다.

 

소프트뱅크는 인도판 우버로 불리는 올라에 지난 20192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기업 가치를 10억 달러로 평가한 것으로 올라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라는 IPO와 관련해 시티뱅크와 모건스탠리 그리고 코탁마인드라 등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른바 '시코노믹스'를 통해 기업 규제를 지속할 경우 투자가 위축되는 것은 물론 인도가 상대적인 이익을 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의 인구가 2027년에는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동력이 여전한 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해외 투자 유치를 적극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경제는 지난 2분기 전년 대비 20.1% 성장했다. 올 해 성장률은 9.5%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7.3% 위축됐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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