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 배달 음식값의 절반이 수수료

김주식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3 15: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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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즈=김주식 기자] '식당 배달서비스가 어렵사리 허용됐지만, 정작 음식을 주문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베트남의 경제도시 호찌민시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배달서비스시장의 현주소'다.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생뚱맞다. 배달 직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일자리를 마다해서다. 결국 시장은 인력부족 사태를 빚었고, 배달어플리케이션(앱) 수수료가 음식값의 절반 가까이 달하는 주문까지 등장했다.

 

13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으로 묶어뒀던 식당 배달서비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배달 인력이 부족해 앱 수수료가 뛰어올랐다.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걱정에 배달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베트남 호찌민시 배달시장에 인력 부족 사태를 빚으면서 배달 수수료가 주문 음식의 절반 가까이 치솟았다. 사진은 전면 봉쇄령이 내려진 호찌민 시내의 한산한 모습..

 

단적인 실례로 400m 정도 떨어진 한 식당은 4만5000동(약 2322원)짜리 음식을 주문하려면 배달 앱 수수료가 2만7000동(약 1393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배달 앱 수수료가 음식 가격의 절반에 욱박한 것이다. 

 

소비자 주문량을 다 소화하기 못한 점도 배달 앱 수수료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베트남 배달서비스업체 로십에 따르면 10일 기준 배달 주문은 2만건이고, 배달 직원 수는 600명에 불과해 전체 주문의 30% 정도만 처리됐다.  

 

특히 로십은 배달 직원을 불러들이기 위해 소득을 올려줄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수수료와 서비스 가격 인상을 낳은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뉴스비즈/김주식 기자 kjs@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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