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 등 도시 봉쇄로 커피가격 급등

김주식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6 15: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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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즈=김주식 기자] '세계 2위' 커피 수출국인 베트남이 시장을 흔들어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의 커피 허브’로 불리는 호찌민시 등 도시 유통망이 봉쇄되면서 전 세계 커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문제는 꿈틀대는 국제 커피 가격이다. 가격은 실수요에다 대기수요까지 겹쳐 껑충 뛰었다.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가격은 45.8%, 로부스타는 52.2% 각각 치솟았다. 더 큰 문제는 미국과 유럽의 카페 영업 재개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향후 국제 커피 가격 상승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CNBC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피치는 커피 가격이 내년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 커피 수출국인 베트남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되면서 전 세계 커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올해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가격은 45.8% 급등했다. 로부스타는 52.2% 치솟았다. 피치는 이런 점을 감안해 올해 아라비카 커피 평균가격 전망치는 파운드당 1.35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1.25달러에서 1.5달러로 올렸다.

 

베트남은 8월부터는 하루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1년 넘게 일일 신규확진자 두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지난 5월부터 100명대를 넘어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현재까지 64만5640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1만6186명이 숨졌다. 옥스퍼드가 운영하고 있는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가 집계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의 5.7%만이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다.


베트남은 이에 따라 코로나19 로 커피콩 생산 지역을 봉쇄했다.  커피콩 수출의 중심으로  호치민시는 지난 15일까지였던 봉쇄조치를 2주 연장하기로 했다.

호치민시 봉쇄는 베트남 커피의 해외 수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8월 베트남 커피 수출량이 11만1697t으로 7월보다 8.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올들어 8월까지 커피 110만t을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량은 6.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가격 상승으로 2% 증가한 약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주요 커피 생산국의 작황도 부진하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은 서리와 가뭄 등으로 커피농사가 큰 타격을 받았다. 콜롬비아도 악천후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커피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커피시장이 이런 공급차질과 생산차질이 겹쳐지면서 원두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치는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하면서 커피숍이 다시 오픈하는 등 수요가 증가해 커피 가격이 뛸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비즈/김주식 기자 kjs@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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