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비방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벌금형 약식기소

양혜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4 16: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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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비즈=양혜림 기자] 온라인에 경쟁사인 매일유업 제품에 대한 허위 글을 올린 혐의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벌금형에 약식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박현철 부장검사)는 14일 홍 회장과 남양유업을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3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번 일에 실제로 진행한 회사 직원 2명과 홍보대행업체 대표 등 3명도 각각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남양유업은 2019년 3월∼7월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여러 곳의 맘카페에 “매일유업에 원유를 납품하는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는데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는 게 아니냐”는 내용의 허위 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지난해 5월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서 실무자와 홍보대행사가 자의적 판단으로 벌인 일"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결과 홍 회장의 지시 등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지만 피해자인 매일유업 측이 고소를 취하하고, 홍 회장이 범행을 뉘우치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명예를 훼손한 부분은 당사자 측의 고소 취하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형사2부는 또 남양유업이 요구르트 제품 '불가리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근거 없는 발표를 한 사건도 경찰에서 송치받아 수사 중입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13일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개발' 심포지엄에서 자사의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나 사회적 지탄을 받고 망신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남양유업 홍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으며, 자식들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이후 사모펀드에 남양유업을 매각하는 일을 없던 것으로 했으며, 계속 회장직을 유지 중이다. 또 아들 2명도 회사로 복귀해 근무하고 있다.



뉴스비즈 / 양혜림 기자 yhl@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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