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SPC 허희수 경영복귀…영구히 경영 배제한다던 약속 ‘거짓말’

김진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6 0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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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희수 부사장이 마약 투약 및 밀수로 징역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고 경영에서 물러난후 3년4개월 만에 계열사로 복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SPC

 

[뉴스비즈=김진환 기자] 마약을 밀수하고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업무에서 영구 배제됐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 허희수 전 부사장이 25일 경영에 복귀했다. 영구히 경영에서 배제한다던 SPC그룹의 약속은 거짓이었다.


허희수 전 부사장은 지난 2018년 대마 흡입 혐의로 전격 구속되면서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바 있다. 허희수 씨는 2018년 해외 각지에서 액상 대마를 밀수해 피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허 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아직 집행유예 기간도 종료되지 않은 상태다.

허희수 전 부사장은 그룹 내에서 외식업을 담당했었다. 당시 허 전 부사장은 미국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쉑쉑)’ 성공 이후 ‘피자업’, 샐러드브랜드 ‘피그인더가든’ 등의 론칭을 주도했다. SPC에서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를 한데 모아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 시킨 청담 ‘SPC플레이’도 허희수 전 부사장의 작품이다.

마약 사건이 알려지자 SPC그룹은 "허희수 부사장을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하고, 향후 경영에서 영구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허 전 부사장이 사실상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 KBS의 취재 결과 사실상 SPC 건물을 찾아 회의에 참여하면서 경영을 하고 있었다.

당시 SPC측은 KBS 취재진에게 “허 전 부사장이 SPC 건물에 빵을 사러 간 것이 맞다. 경영 참여는 아니고 보수 없이 조언은 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경영 영구 배제 약속에 대해서는 영구라는 말이 꼭 ‘영원히’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해 사실상 허 전 부사장이 계속 경영에 참여했음을 인정했다.

SPC그룹 계열사인 섹타나인은 이날 신규사업부 책임임원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선임하는 인사를 사내 공지했다. 허 씨는 디지털 기술 투자와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뉴스비즈/김진환 기자 gbat@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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