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자물가 또 ‘역대 최고’…11개월 연속 상승

김주식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1 08: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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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2% 올라
국제유가 치솟으면서 공산품 가격 끌어올려

[뉴스비즈=김주식 기자] 생산자물가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까지 11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자체로는 6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이 뛴 영향이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 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1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2015=100)는 111.13으로, 한 달 전보다 0.2%가 올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비 물가상승률이 11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월부터는 6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9월(103.42)보다는 7.5% 상승했다. 2011년 5월(7.5%) 이후 10년 4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공산품 가격이다. 공산품의 생산자물가지수(112.51)는 전달보다 0.3% 올랐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석탄·석유제품(2.1%), 화학제품(0.4%)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여파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99.43)도 한 달 전보다 2.0% 올랐다. 10월들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할 여지가 남아 있다.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135.90)는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배(-55.1%)와 시금치(-37.0%)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쇠고기(6.4%)와 돼지고기(4.0%), 우럭(19.0%) 등은 가격이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작황 호조로 공급이 늘어난 반면, 추석 이후에 수요가 감소하면서 (농림수산품의) 전체적인 가격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생산물가지수(109.61)는 지난 8월(109.63)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개별 품목으로는 택배(10.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택배사들이 근로자 과로방지 대책을 위해 인력을 추가 투입하면서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숙박 서비스인 호텔(-8.4%)과 휴양콘도(-23.5%) 가격은 전달보다 떨어졌다. 

 

국내공급물가지수(2015=100)는 113.81로 전달보다 0.3% 상승했다. 지난해 9월(102.20)보다 10.4%가 올랐다. 공급자물가지수는 국내에 출하되거나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국내에 출하되거나 수출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물가를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112.01, 2015=100)도 전달대비 0.5% 올랐다.

 

뉴스비즈/김주식 기자 kjs@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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