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저가매수도 안 먹힌다...“방어주 담고 반도체 털어라”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1-10-05 09: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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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악재 널려...저가매수 안 통해"
헬스케어·필수소비재·금융주 비중 늘려야...반도체 등 기술주 전망 어두워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미국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중국발 악재에다 코로나 재확산, 긴축 우려 등이 겹치면서 본격적인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헬스케어를 포함해 필수 소비재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고 마켓워치가 4(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체인 문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행보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등 악재가 널려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사태가 내년 중반 이후에도 잡히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우구르 사인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서는 내년 중반까지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슨 CIO는 지난 3월부터 대형주 주도의 장세가 이어졌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성장 둔화와 긴축 재료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헝다그룹 파산 가능성 역시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연준의 매파적 행보는 국채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윌슨 CIO"높은 실질 금리는 주가 약세를 의미한다"면서 "현재 투자자들의 포지션을 감안할 때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저가매수(buy the dip) 전략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헝다그룹 사태 이후 주요 지지선을 감안할 때 저가에 매수했더라도 먹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방어주 중심의 '바벨(barbell)' 전략을 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윌슨 CIO는 주장했다. 바벨전략이란 경기방어주와 민감주 등 보수적 자산과 높은 위험도의 자산 등 반대 성격의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성장 둔화와 비용 증가 압력을 고려할 때 실적 경고 가능성이 크다면서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 비중을 늘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표적인 금리인상 수혜주인 금융주에도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보복소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관련한 서비스업종 역시 투자에 유효하다고 윌슨 CIO는 덧붙였다. 다만 기술주 전망은 어두우며 특히 반도체주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이날 미국증시는 성장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급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넘게 빠졌고 나스닥은 2% 넘게 하락하면서 14200선으로 떨어졌다. 우량주 위주의 S&P500지수 역시 1.3% 내리면서 4300선을 간신히 지켰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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