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권도 올렸다...'주식회사 미국' 최저임금 인상 행진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1-10-07 09: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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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시간당 최저임금 25달러로 인상 계획...팬데믹 이후 임금 인상 이어져
아마존·월마트·코스트코 등 일제히 올려...가혹한 근무 환경 개선 목소리도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미국 2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저임금을 올리면서 '주식회사 미국'의 임금 인상 행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oA는 미국 내 시간당 최저임금을 21달러로 상향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현지시간) 보도했다. BoA는 오는 2025년까지 최저임금을 25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BoA는 앞서 지난 5월에 1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따른 위험을 감수한 직원들에 대해 처우를 개선할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BoA의 이번 조치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운 임금 인상 공약에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BoA는 벤더업체들에게도 최저임금 15달러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 미국 워싱턴D.C.의 뱅크오브아메리카 현금지급기에서 고객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BoA25달러까지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업계는 물론 미국 전역의 평균을 넘어서는 것이다. BoA는 지난 4년 동안 최저임금을 15달러에서 20달러로 상향한 바 있다.

 

월마트와 스타벅스, 아마존, CVS헬스 등 업계 대표기업들 역시 임금 인상을 발표했거나 계획 중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해 주요 8개 기업이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사태로 미국 노동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코로나 감염 위험에도 대면 업무 등 회사의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물론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면서 제품을 포장하고 배송하는 인력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새로운 환경에 맞춰 능력 있는 직원을 고용하고 유지하기 위해 임금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업별로 아마존은 미국 내 직원에 대한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정했으며 평균 18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일부 직원의 임금은 시간당 22.50달러까지 올랐다.

 

아마존은 연방정부의 임금 인상 계획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내고 있다.

 

회원제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2019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렸으며 현재 모든 직원에게 16달러가 넘는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간당 근무자의 절반 이상은 25달러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현재 12달러인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월마트의 9월 초 기준 시간당 임금은 평균 16.40달러다.

 

2대 유통업체 타겟은 지난 7월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상향했고 멕시칸음식체인 치폴레는 6월 최저임금을 평균 15달러로 조정했다. 약국체인 CVS헬스는 20227월까지 15달러로 올릴 계획이다.

 

기업들의 임금 인상 행보에도 미 노동계에서는 열악한 근무 환경과 고용주에게 일방적으로 유일한 정책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트코는 코로나바이러스 근무 안전 지침을 느슨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스타벅스와 아마존에 대해서는 가혹한 업무 환경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미국의 법정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로 10년 이상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전역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 연방정부 계약직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4.05달러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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