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대란 오나..."브렌트유 연말 90달러 간다"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1-09-28 09: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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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80달러 육박...골드만삭스, 올해 10달러 이상 오를 것
허리케인·재고 감소 등 공급 부족에 中 등 수요 증가로 상승세 이어질 가능성
라니냐로 혹한 우려도 영향..천연가스, BTU 당 7.80달러 갈 수도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의 재고가 감소한 데다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 주요 화석연료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월가는 유가의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대미엔 커벌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27(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연말 브렌트유 목표치를 기존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했다. 태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과 함께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상향 배경이다.

 

▲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시추시설. (사진=로이터/연합)

 

커벌린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미국 남부에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혔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증산이 무산된 것에도 주목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 당 1.8% 상승한 79.53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은 1.9% 오른 78.72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역시 2% 오른 75.45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브렌트유와 WTI 종가는 모두 지난 201810월 이후 최고치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11% 폭등하기도 했다. 10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BTU 57센트 상승한 5.70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타일러 리치 스티븐스리포트리서치 공동 에디터는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수개월 동안 오를 것"이라면서 "모멘텀과 기술적인 부분 모두를 보면 단기는 물론 중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브렌트유 가격 추이. (출처=마켓워치)

 

리치 에디터는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 당 88달러로 잡고 WTI80달러대 중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리치 에디터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7.80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경제 재개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지난여름 이후 중국의 교통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델타 변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항공기 운항 역시 예상보다 타격이 적었다고 전했다.

 

로비 프레이저 슈나이더일렉트릭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올 들어 원유시장은 공급 부족 상태"라면서 "북반구를 중심으로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공급이 더 달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저 매니저는 또 올해 특히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난방과 관련해서 디젤과 중유, 프로판 등 대체 연료의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CA리서치 역시 라니냐 영향으로 올 겨울 혹한이 예상된다면서 천연가스 매수가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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