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10년 이상 갈 수도...달러·파운드 떨어진다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1-10-01 09: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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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 이상 물가 3%대 지속 가능성...경제 성장으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낮아
채권 보다 주식 등 위험자산 전망 밝아...달러·파운드 등 약세 나타낼 듯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미국이 앞으로 10여년에 걸쳐 평균 이상의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상승 압력이 크지는 않아 경기 위축과 물가 상승을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10년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마켓워치가 지난달 30(현지시간)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사진=로이터/연합)

 

그는 그러나 물가는 목표 수준을 웃도는 정도일 것이라며 공급 압박 감소로 경제 성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역시 긴축 정책으로의 회귀 과정에서 브레이크를 세게 밟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중국의 에너지 대란과 유럽의 가스 가격 급등, 미국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주요 항구의 적체 현상 등이 모두 현재 물가 상승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을 포함해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들은 최근 모두 긴축 기조로 돌아섰으며 이는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라는 결과를 이끌었다.

 

히긴스 이코노미스트는 대다수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에서 인플레이션이 5% 미만에서 관리될 경우 주요 자산의 가치는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2010년대의 2%대 중반보다 소폭 높은 3%대를 넘지 않는다면 연준은 수년 간 '완화적(accommodative)'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이 맞는다면 미국 국채로 대표되는 안전자산의 수익률은 극히 미미하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며 주식 등 위험자산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라고 히긴스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인플레 압력이 큰 국가의 통화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조나스 골터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이 밝히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나라의 통화 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며 이들 국가의 통화가 유럽과 아시아 등 상대적으로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는 통화에 비해 가치 하락을 경험할 것이라고 골터만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이머징마켓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터키가 이미 두 자릿수 이상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브라질,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물가 상승 압박이 크다. 골터만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국가의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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