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악재 연속에 세계 ‘밥상물가’도 비상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1-09-30 09: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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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영향, 지린성 등 동북부 작황 최악...옥수수·땅콩 등 부진
루이스드레퓌스 등 4대 곡물기업도 영향...세계 식료품 가격 1년간 33% 올라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중국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이 에너지 대란으로 추수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식량 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농산물 생산국인 중국의 가을 추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역내 옥수수와 대두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지린성과 랴오닝성, 헤이룽장성이 최악의 작황을 나타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지역의 전력 부족 사태가 악화하면서 작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옥수수는 물론 땅콩에서 면화까지 상당 수 작물의 수확도 부진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 중국 안후이성에서 농부들이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중국은 지난해 역내 생산 부족에 따라 사상 최대 규모의 농산물을 수입하면서 글로벌 식품 물가를 수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1년 동안 중국이 수입한 미국산 옥수수는 2600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대두 수입량도 1t에 달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도로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을 의미하는 '에그플레이션(agflation)'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하는 세계 식료품 가격 지수는 지난 1년 동안 33% 상승한 상태다.

 

화타이선물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력 부족 사태로 인해 중국 동북부 지역의 대두 처리시설이 일제히 가동을 멈췄으며 이에 따라 세계 4대 곡물기업인 루이스드레퓌스와 번지 역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윌마인터내셔널의 이하이케리 사업부 역시 중국발 악재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업계는 전분과 시럽 등 옥수수 관련 제품의 생산도 감축하거나 중단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추수 이후 적절한 가공 및 처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품가치가 떨어지거나 유통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의 전력난 해소는 더 시급하다는 평가다.

 

전력난이 이어질 것에 대비해 비상용 발전시설을 구비하는 업체가 늘고 있지만 전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공 과정이 필수인 일부 작물은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추수 악화에 대비해 중국 당국이 충분한 전력 공급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영매체 퓨처스데일리는 전력 부족 사태는 농산물의 공급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국가 경제는 물론 국민들의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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