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V산업, 제로섬 게임 되나...과도한 주가 급등에 거품 우려 커져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2-01-13 09:38:50
  • -
  • +
  • 인쇄
'빅5' 시총, 3년 동안 4배 넘게 급증...테슬라 1500% 치솟아
리비안·니콜라·로드스타운 등 고점 대비 급락...막대한 자본 가진 GM·포드와 경쟁 과열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글로벌 전기차(EV)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주가 급등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월가 일각에서 현재 주가 추이를 고려할 때 전기차산업이 '제로섬(zero-sum game)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통적인 자동차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테슬라 등 새로운 주자들과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전기차시장이 업계의 현재 주가를 정당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포드의 전기차 픽업 'F150-라이트닝'. (출처=포드)

 

실제로 자동차업계의 주가는 매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를 선두로 도요타 폭스바겐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시가총액 기준 상위 5사를 합하면 시총은 모두 18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19년 초의 4000억 달러에서 3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종목별로는 같은 기간 테슬라의 주가가 1500% 넘게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지만 포드 역시 3배 넘게 올랐다. 전기차산업의 리더가 단연 테슬라라는 것을 감안하면 업종 전체의 주가 행보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 테슬라 주가 추이. (출처=야후파이낸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전기차를 마라톤에 비교할 때 테슬라가 21마일 앞서가고 있다면 다른 업체들은 2마일 또는 이제 막 신발을 신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후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 하락한 것은 거품이 터지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니콜라와 로드스타운의 주가는 고점에 비해 각각 80%90%에 달하는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아마존의 지원을 받고 있는 리비안 역시 지난해 11월 나스닥 상장 이후 170달러를 웃도는 등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최근 주가는 80달러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 리비안 주가 추이. (출처=야후파이낸스)

 

금융 당국의 긴축 행보와 함께 자금 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전통적 자동차업체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도 전기차 스타트업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짐 딕슨 미라보시큐리티즈 주식 세일즈 선임은 "GM과 포드 등 전통적 플레이어들의 전쟁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이들은 전기차산업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저작권자ⓒ 뉴스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태성 국제전문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