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오판?...美 부동산 ‘폭탄‘에 인플레 7% 돌파

민태성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22-01-12 09: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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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CPI 7% 상승할 듯...연준 긴축 가속화 가능성 커
주택 임차료 4.5% 오를 전망, 내년에도 상승세 이어져
파월, 상원 출석해 “하반기 대차대조표 축소 고려”

[뉴스비즈=민태성 국제전문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어디까지 오를까. 간밤 중앙은행 수장의 발언에 증시 주요 지수가 반등에 나섰지만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4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11(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우존스를 통해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7.0%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11월의 6.8%를 웃도는 것은 물론 198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 미국 소비자물가추이. (출처=미 노동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5%, 전년 대비 5.4%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노동부는 12일 지난달 CPI를 공개한다.

 

루크 틸리 윌밍턴트러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지표가 예상보다 악화한다면 연준은 긴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산 매입을 중단하고 대차대조표를 빠르게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쏜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는 여전히 '(hot)'하고 중요하다"면서 "연준은 7% 물가 상승이 임금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경제에 고착화할 것인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분기에 미국의 인플레가 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루크 틸리 윌밍턴트러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2~3개월 동안 인플레가 최고치로 오를 것"이라며 "올해 물가 상승은 지난해보다 낮아 인플레는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부동산이 인플레 폭탄이 될 전망이다. 케빈 커민스 냇웨스트마켓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물가 상승은 중고차와 상품 등 제품이 주도했다면 이제는 주택 임차료가 이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렌트비가 전년에 비해 4.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3.4%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문제는 2023년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커민스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임차료가 CPI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소비자물가는 계속해서 상당한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오는 하반기에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연준의 긴축 행보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스비즈 / 민태성 국제전문기자 tsmin@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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