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매맷값 변동률 뛰어넘었다

김주식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7 10: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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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즈=김주식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2년 연속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뛰어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세가격은 매매가격에 대한 선행지표인 만큼 매매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세값 상승장이 길어질 경우 실수요자의 불안감을 자극해 매매전환이 빨라지기 때문에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어서, 서울 지역 무주택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3개구에서 전셋값 변동률이 매맷값 변동률을 뛰어넘었다. 지난해는 7개구에서 전셋값 변동률이 매맷값 변동률을 뛰어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보다 전셋값이 오른 지역이 2배는 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와 강동구 일대.

 

서울 전체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전세가격 누적 변동률은 14.24%,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13.81%로 집계됐다. 올해 역시 9월 기준 전세가격 누적 변동률은 9.97%,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9.74%로 전세가격 누적 변동률이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 보다 높다.

 

지역별로는 1~9월 서울 종로구가 전셋값 변동률과 매맷값 변동률의 격차가 가장 컸다. 종로구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셋값이 11.13% 상승했는데, 매맷값은 7.31% 올라 3.82%포인트의 격차가 벌어졌다. △양천(3.13%포인트) △중(2.97%포인트) △용산(2.43%포인트) △영등포(2.38%포인트) △광진(1.94%포인트) △성북(1.86%포인트) 등도 전셋값 변동률이 매맷값 변동률을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격이 매매가와 비슷하게 우상향 하거나 혹은 초과하는 변동률을 나타낼 경우 무주택 실수요자는 차제에 내 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올해 들어 서울 무주택 서민들이 가격부담감이 덜한 지역에서 내 집 마련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경기·인천 지역들이 급등세를 보이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당분간은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의 월세전환, 임대차3법 제도 안착의 진통 등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쉽사리 잡히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의 매입임대, 건설임대 등 공공임대 확대 정책에 더해 기존 주택시장에서 전·월세 물건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정책의 추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비즈/김주식 기자 kjs@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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