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해, 에버랜드 호랑이 막내 ‘강산’ 부고…사인은 ‘급성 기도폐쇄’

양혜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0 13: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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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랜드 아기호랑이 '강산'이가 지난 주말에 숨졌다. 사진=에버랜드

 

[뉴스비즈=양혜림 기자] 지난 주말 에버랜드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태어난 호랑이 다섯 쌍둥이 중 제일 막내였던 ‘강산’이가 숨졌다.


에버랜드에는 호랑이 오둥이 가족이 있다. 지난해 6월 출생한 아름, 다운, 우리, 나라, 강산이 다섯 마리가 태어나면서 경사가 났다. 평소 호랑이는 한 번 출산에 2~3마리만 낳는다. 다섯 마리가 한 번에 태어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다. 이 호랑이 오둥이는 암컷 3마리, 수컷 2마리로 엄마 ‘건곤’이와 아빠 ‘태호’ 사이에서 두 번째로 태어난 쌍둥이들이다. 한국 호랑이는 에버랜드 외에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백두, 한라, 금강, 태백 4남매가 있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는 한청, 우리, 한, 도 4마리가 산다.

지난해 6월 27일 태어난 호랑이 오둥이들은 태어날 때 1㎏에서 한달만에 5㎏으로 성장하는 등 건강하게 잘 자랐다. 오둥이들은 생후 70일을 맞아 에버랜드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름짓기 이벤트를 진행해 현재의 이름으로 불렸다.

특히 2022년 임인년 호랑이 해를 맞아 이들 호랑이 오둥이들은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에버랜드도 지난달 31일 호랑이 해 기념 아기 호랑이 공개 행사를 가지는 등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고, 신년부터 3월 13일까지는 ‘호호패밀리’ 이벤트를 열면서 “아기호랑이네로 놀러오세요”라며 각종 전시와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호랑이가 있는 에버랜드 타이거밸리는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막내 ‘강산’이의 사인은 음식 섭취 중 급성 기도폐쇄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에버랜드 측은 강산이가 숨진 후 즉각 공지를 내고 “에버랜드 내 동물들에게 최적의 생태계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연포육 중인 호랑이 가족에게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해 매우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부고를 올렸다.

현재 다른 4 마리 아기 호랑이들의 상태는 매우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강산이를 위해 오는 11일까지 공식 추모기간으로 지정, 타이거밸리 등 에버랜드 일부지역과 SNS에 추모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적의 동물 생태 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하면서 예기치 않은 리스크 예방을 위한 보완활동도 더욱 세심하게 연구하고 적용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기호랑이 사건으로 멸종위기종인 한국 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한국 호랑이는 일제강점기에 해로운 짐승을 없앤다는 이유로 100마리 가까이 남획됐다. 남한에서는 1924년 강원도 횡성군에서 잡힌 것이 마지막 기록이며, 북한에서는 1993년 자강도 낭림산에서 3마리가 생포돼, 이 중 한 마리가 1999년 1월 서울대공원에 반입되기도 했다. 북한에서는 백두산, 자강도 와갈봉, 강원도 고산군 추월산 일대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북한내에서 서식한다는 정확한 증거는 없다.

일제강점기 이후 첫 호랑이는 1986년 서울올림픽 직전에 미주 한인들과 롯데그룹이 미국에서 들여왔다. 이들 이름이 호돌이와 호순이다. 이후 둘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들이 전국 동물원으로 퍼져나갔다.

현재 한국호랑이 복원 사업은 산림청의 주관으로 1994년 6월 중국과 국교수립 기념으로 백두(수컷)와 천지(암컷)을 들여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다시 중국에서 두만(수컷), 압록(암컷)을 추가로 들여오고, 또 다시 금강(수컷), 금송(암컷)을 들여오는 등 교배와 복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현재 전국에 50여 마리의 호랑이가 살고 있다.



뉴스비즈 / 양혜림 기자 yhl@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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