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해벽두 '돈 풀기 vs 자산 버블' 놓고 고민

김주식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4 15: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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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즈=김주식 기자] 중국이 새해 들어 '돈 풀기 시급 vs 자산 버블 우려'의 경계선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와중에 세금 납부, 계절적 현금 수요 급증 등과 같은 유동성 압박에 직면한 만큼 돈 풀기는 화급한 측면이 있다. 게다가 디폴트 위기에 처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1월에 지급해야 하는 부채 규모가 234조원에 육박한 마당이다. 하지만 중국은 돈 풀기가 자칫 자산 버블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 시장에선 그럼에도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통화 완화 카드를 꺼낼 것이란 관측이다.

 

4일 블룸버그는 중국이 1월들어 세금 납부와 부채 만기, 계절적인 현금 수요 급증 등 이유로 유동성 수요가 4조5000억위안(약 842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규모다.

 

▲중국이 경기 둔화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통화 완화 정책'을 둘러싸고 고민에 휩싸였다. 

 

구체적으로는 1월 만기 도래하는 양도성예금증서(NCD)가 1조2000억위안,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5000억위안,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7000억위안 등이다.


게다가 중국은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 문제도 유동성을 압박하고 있다. 1월에만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수백만명의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밀린 임금과 만기가 도래한 채무 등의 규모가 234조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들을 감안하면 통화 완화는 화급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중국은 자칫 공격적인 돈 풀기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격적인 돈 풀기로 당장은 자금조달 비용 상승 우려를 진정시키고 유동성 부족을 막을 수 있지만, 자칫 자산 버블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의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의 지준율과 재대출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기준금리 성격의 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 만에 전격 인하한 점도 섣부른 돈 풀기를 주저케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통화 완화 카드를 꺼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춘제 때 추가 자금을 공급하지 않아 시장 단기 금리가 치솟는 등 긴축 우려가 불거진 점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춘제를 앞두고 연초 시중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하기 위해 지준율을 낮춰 자금을 공급한 바 있다.

 

뉴스비즈/김주식 기자 kjs@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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