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정신 차린 카카오, 전 계열사 상장 후 1년간 주식 매도 금지…대표는 2년간 제한

임춘성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3 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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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톡옵션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판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 카카오는 앞으로 전 계열사 임원이 상장 후 1년간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사진=카카오

 

[뉴스비즈=임춘성 기자] 앞으로 카카오 전 계열사의 임원은 상장 후 1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게 됐다. 주가 폭락을 예상하면서도 무려 900억원대의 스톡옵션을 팔아 469억원의 차익을 챙긴 카카오페이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카카오가 전 계열사 대상 임원의 주식 매도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센터장 여민수 대표)는 13일부터 카카오 계열 회사의 임원이 상장 후 1년 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받은 주식에도 예외 없이 매도 제한을 적용한다. 적용 시점은 증권신고서 제출일로부터 상장 후 1년까지다.

또 카카오는 CEO의 경우 매도 제한 기간을 1년이 아닌 2년으로 더욱 엄격하게 제한하고, 임원들의 공동 주식 매도 행위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상장사 임원 주식 매도에 대한 사전 리스크 점검 프로세스를 신설했다. 임원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 1개월 전 매도 수량과 기간을 미리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와 소속 회사의 IR팀 등에 공유해야 한다. 주식 매도 규정은 계열사를 이동해 기존 회사의 임원에서 퇴임하더라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난해 12월 10일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와 경영진 8명은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예고 없이 팔아치웠다. 전날 21만6000원 하던 카카오페이 주식은 경영진의 대량 매도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19만6000원으로 폭락했다. 이후 ‘먹튀’ 논란이 불면서 카카오페이 주식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겪었다. 결국 피해는 카카오페이가 국민주가 될 것이라 믿고 투자자 소액투자자의 몫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류 대표가 나서 크루 간담회를 통해 사과하고 수습하려 했지만, 카카오 노조측은 류 대표의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을 취소하고 즉각 사임하라고 대응 수위를 높였다. 정치권에서도 ‘먹튀 방지법’을 만들기로 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압박을 받았다.

결국 여론의 뭇매와 노조의 강한 반발에 류 대표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 공동대표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뉴스비즈 / 임춘성 기자 press@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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