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강사 쇼호트스 변신…사교육 규제 여파

김주식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3 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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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즈=김주식 기자] 중국 학원 강사들이 쇼호스트로 속속 변신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사교육 시장 규제를 견디다 못한 사교육 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나서자, 유명 강사들이 고육지책으로 쇼호스트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매출 실적은 폭발적이다. 역사, 지리, 인문학적 배경 지식을 곁들여 방송을 흥미진진하게 진행해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서다. 지식을 밑천으로 하는 판촉이 전자상거래시장에 먹혀들면서 향후 업계에 적잖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3일 21세기경제 등 중국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新東方)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위민훙은 최근 신둥팡의 더우인 플랫폼 둥팡전쉬안(東方甄選)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쇼호스트로 나섰다.

 

▲중국 학원 강사들이 쇼호스트로 변신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위민훙 신둥팡 최고경영자(CEO)가 더우인에서  전자상거래를 진행한 모습.

 

생방송으로 진행한 전자상거래 3시간 만에 쑤난위구르족자치현의 퀴노아,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쿠얼러 배 등 농산물을 팔아 500만 위안(약 9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시청자 수는 200만명에 육박했을 정도로 인기를 구가했다. 

 

유명 강사의 전혀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 방송에 누리꾼들의 호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위 CEO를 '농산물을 판매하는 교육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위 CEO를 비롯해 몇몇 유명 강사 출신의 쇼호스트가 최근 이같이 인기를 모으자 쇼호스트로 변신하려는 학원 강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유명 강사들의 쇼호스트 변신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사교육 시장 규제 때문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사교육을 규제하는 솽젠(雙減) 정책을 발표했다. 솽젠은 초·중·고교 학생들의 숙제와 과외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학생들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자는 차원에서 실시한 교육 정책이다. 이후 당국은 신규 교육업체 설립을 금지했다. 이어 기존 업체도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강제 전환토록 했으며, 사교육 업체 관련 상장·투자도 제한하고 나섰다. 솽젠 정책 시행 5개월 만에 온라인 사교육 업체가 84.1% 폐업했다.

 

사교육 업체들은 결국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고, 길거리에 나앉은 강사들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가운데 수업 형식에 역사, 지리, 인문학적 등 배경 지식을 곁들여 판촉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쇼호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뉴스비즈/김주식 기자 kjs@news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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