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지점장, 수십억대 대출 가족회사로 흘러들어…솜방망이 처분 논란

임춘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1 18:10:39
  • -
  • +
  • 인쇄
▲사진=경남은행

 

 

[뉴스비즈=임춘성 기자] 경남은행 한 지점장이 무리한 대출을 강행하고 이 돈이 지점장 가족이 관여된 회사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경남은행은 해당 지점장에 솜방망이 처분을 해 논란이 됐다. 더구나 경남은행은 업무상 배임에도 수사기관에 사실을 통보하지도 않았다.


지난 2019년 경남은행의 A 지점장은 건물 1·2층 상가 13채를 담보로 한 건설회사에 40억원을 대출했다. 하지만 이 대출금은 상환되지 않았다.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게다가 이 대출이 이뤄진 날 해당 건설회사는 A 지점장 아내와 지인이 지분을 소유한 대부업체에 빚 13억원을 갚았다.

또 지난해 2월엔 본사 반대를 무릅쓰고 한 제조업체에 대출을 승인했는데, 그날 같은 대부업체에 2억원이 흘러들어 갔다.

아파트를 짓던 한 건설사에 40억원 넘는 대출금을 내준 뒤에는 A 지점장 아내가 대표이사인 창호제작업체가 이 건설사의 납품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점장 가족이 연루된 수상한 돈 거래 정황이 더 드러나면서 은행 내부에서 A 지점장이 권한을 남용했단 지적이 나왔고, 최근 업무상 배임과 사금융 알선 혐의로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하지만 A 지점장에게 정직 3개월 처분만 내리고 금융당국에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경남은행 측은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임직원 교육 및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데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비즈 / 임춘성 기자 press@newsbiz.co.kr

[저작권자ⓒ 뉴스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춘성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